나의 이야기
비내리는 오후
우영농원
2012. 6. 29. 20:35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김춘수 님의 "꽃"중에서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테라스에 주룩주룩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부시시 잠에서 깨었습니다.
지난 며칠동안 작업했던 벽화 그림을 정리해봅니다.
조카 덕분에 그런대로 마무리 할수 있었다.
시골 농장 오솔길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 더 눈길을 준다.
아니....
새삼스러워 하는 모습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역시 전문가가 그린 그림이라 차이가 난다..
제비 3마리가 둥지를 틀었다.
영원토록 이 집에서 살기로 약속하면서...
사마귀가 먹이를 발견한듯 금방 달려들것 같은 모습이.....
누가 장난을 쳤네요.
메뚜기 눈이 살아있어요.
왠 종일 내리는 비로 농장 창고에서 화분 받침대를 만들다.
이웃이 즐거워 할것을 생각하면 혼자 자르고 칠하고
그리고 드디어 완성.
역시 이웃 아줌마의 환한 미소와 고마워하는 모습에 하루의 피로가 확 가신다....
산하, 준하
두 아들이 이름을 참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동심을 살리기 위해 뽀로로, 기차여행을...